어제도 별것 아닌 일에 울고불고 악을 쓰고 화를내는 아이를 보고 많은 고민이 휩싸였어요.
그래서 공부를 했는데요.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 사회성 높은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대화법."
'어떻게 하면 아이가 감정적으로 격해지지 않게 평화롭게 키울 수 있을까?'
모든 엄마들의 고민이 아닐까 생각해요.
아이가 소리지르고 짜증내면 아무리 내가 사랑하는 아이지만 가끔은 이해도 안되고 너무 힘들어요..
공공장소에서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을 하거나, 친구와 잘 놀다가 갑자기 울거나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면, 전 그 행동을 교정해주고 싶은 마음에 어떤 행동이 바르고, 어떤게 잘못되었는지 이야기 하는데, 아이는 가끔 딴청을 피우고, 엉뚱한 이야기를 해서 나를 화나게 하기도 해요...
하지만 사랑하는 아이와 소중한 가족으로 만나 전쟁같은 하루를 살아야 한다면 그보다 슬픈일이 또 있을까요?
부모가 많은걸 해주지 않아도 아이는 사랑하는 가족과 사이 좋게 평화롭게 살 수만 있다면 만족한데요..
그래서 엄마들이 아이들을 키울때 '아이랑 평화롭게만 살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육아를 해도 충분히 괜찮아요.
그 평화가 깨지기 때문에 우리는 힘들고, 아이는 심리사회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거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런 평화가 깨지지 않게, 아이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그런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까요?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세요.
아이들이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이유는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읽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읽지 못하니 해선 안되는 대처를 하게되고, 그것에 섭섭하고 속상하고 화나고 슬픈.. 복잡한 감정을 느낀 아이는 격해져서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나와 심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부모가 내 마음도 몰라주고 야속한 말을 하니 아이가 폭발하는 거죠.
그럼 그 행동을 또 지적하게 되고, 아이는 더 폭발하게 되는 악순환이 지속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바르게 행동하려면 '부모가 나의 마음을 잘 읽어 주고 있다.'는 정서를 아이가 가지고 있어야 해요.
그런 믿음이 없으면 아이가 바르게 행동하고 싶은 동기를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청개구리 심리가 발동될 수 있어요. 하지말라는 행동을 더 하게 되는거죠.
'엄마가 내 마음을 읽어 주지도 못하는데 내가 왜 엄마 말을 들어주어야해?!!'
하는 마음이 아이들속에 생겨나는 거에요.
악을쓰고 우는 아이에게 "진정해라." 하는 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마음은 어떻게 읽어줄 수 있을까요?
1. 원인파악 (사실관계 확인)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원인을 파악해야 해요.
" 왜 이런행동을 한거야?"
" 왜 친구에게 oo라고 말한거야?
라고 부드럽에 물어봐 주세요.
그럼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야기 해줄거에요.
그럼 그런 아이의 말을 경청해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들어주다가 "아~ 그런거였어?"라고 말만해줘도 아이는 더이상 감정이 격해지지 않고 가라앉기 시작할 거에요. 엄마가 내 마음을 읽어준다는 느낌이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2. 공감
아이의 말에 공감해주세요.
"우리 아이가 0000 해서 짜증나고, 화가 났을 것 같아. 엄마라도 화가 났겠어."
이렇게 말이에요.
그럼 아이들은 오히려 차분해질 거에요.
그때 문제해결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시면 됩니다.
3. 행동의 한계선 정해주기 & 문제해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같이 대화를 나눠주세요.
"그런데 사랑하는 우리 00아. 바보 멍청이라는 말은(친구를 떄리는 행동은 등등) 다른사람을 존중하는것도 아니고, 친절한 행동도 아니거든. 그런 말(행동)을 하는 사람은 좋지 않은 사람이야. 그래서 엄마는 우리 00이가 그런말을 안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말을 하지 않고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그러면 아이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하게 되면서 감정조절력은 물론이고, 생각하는 힘도 함께 자라서 문제해결력도 좋아질 수 있어요.
이런 과정 없이, 아이를 앉혀놓고 혼낸다고 훈육이 되지 않아요.
엄마가 훈육을 하는데,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거나 딴청을 피우는 것은, 부모의 훈육이 아이에게 코칭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 말을 듣고싶지도,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고 그저 잔소리로만 들리게 되는거죠.
참.. 이렇게 글로 정리하다보니 쉬워보이는데 실전에선 실천하기가 왜이렇게 힘들까요..ㅠㅠ?
어제 우리 아이가 울고불고 난리를 친 문제의 발단은 체험을 신청하고 받은 Milk T 태블릿이었어요.
어제 태블릿을 받고, 10분만 하고 씻자~ 했는데.. 딱 10분이 됐을쯤..
체험을 담당하시는 선생님께서 전화오셔서 패드 사용법을 알려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한 20분쯤 아이와 함께 태블릿을 조작하며 설명을 들었어요.
문제는 설명이 끝나고 부터였습니다..
난 20분이나 시간이 흘렀으니 얼른 씻고 밥을 먹자~ 였는데.. 아이는 태블릿을 끄기가 너무 싫었나봐요~
아이가 조금만~!! 조금만 할게!! 하면서 태블릿을 끌어안고 하길래 전원버튼을 눌렀는데.. 그때 악~!! 소리지르고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일단 "엄마가 씻을 준비하고 기다릴테니 마음이 가라앉으면 와~" 라는 말을 하려고 갔는데.. 엄마가 따라 들어온게 너무 싫었는지 그때부터 "엄마 싫어~!! 엄마 가!!!!! 가라고오오오오오오오옼~!!!!!!!!!!!!!!!!!!! 아아악~!!!!!!!!!!!!!!!!!!!!!!!!!!!!!!!!"
그래서 도저히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 엄마 이 말만 하고 갈거야. 진정하고 잠깐만 들어봐."
" 싫어 엄마가아아아아아악~~ 가라고오오오오옼~~!!!!!!!!!!!!!!!!!!!!!!!!!!!!!!!!!!!!!!!!!!!!!!!!!!"
하......
그렇게 시작해서 1시간을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엄마 방에 가있는다 그러면 들으라는 식으로 소리지르고.. 나와서 다가가면 나왔다고 소리지르고...
나중엔 그냥 신랑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더니 또 그게 섭섭한지 소리지르면서 울고..
아빠가 엄마한테 소리치는거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대충 얼러서 데려가서 씻기고 나오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별것 아닌 일에 너무 크게 반응하는 모습,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힘들고 화도 많이 났어요.
그나마 제가 소리지르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된건 신랑이랑 이야기 하면서 제 마음이 더 격해지지 않았고, 이후엔 신랑이 아이를 돌보면서 더 부딪히지 않았기 때문일 거에요. (이래서 육아는 함께해야 하나봅니다..ㅠㅠ)
유튜브로 강의를 들으면서.. 그리고 정리하면서 내가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를 계속 고민했어요..
제일 좋은건 아이 스스로 태블릿을 끄게 하는 거였을 거에요. 그리고 화가나서 방으로 들어간 아이를 쫓아가는게 아니라 스스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오길 기다려야 했던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다음에는
1. 사전에 약속을 정하고 10분전, 5분전에 TV( 태블릿)을 꺼야 함을 안내
2. 시간이 되면 끄게하고, 스스로 끄지 않으면 단호한 태도로 끄게 함. (안되면 강제종료)
3. 스스로 마음을 정리할 시간 주기.
4. 만약에 이 과정에서 예의없는 행동 등을 한다면 그 행동의 잘못을 알려주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기.
하... 잘 할 수 있겠죠...ㅠㅠ?
사랑하는 내 아이와 평화롭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오늘도 힘내봐요!!!
대한민국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제가 이 분의 강의를 들으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좋은건 나누는 거니까요~ 이웃님들도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