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싹이 엄마 그루입니다♣
표현이 서툰 우리 아이에겐 매년 새 학기가 되면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이 기대되기보다는 긴장이 되는 시기인 것 같아요.
(만) 6살이 되니 이제 좀 적응을 잘하는구나 싶었는데~ 3월에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아이들과 섞이기보다는 혼자 놀이한다는 말을 들으니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새싹이와 이야기하면서 유치원 생활, 친구관계 이런 걸 더 깊이 물어봤더니.. 갑자기 유치원 가기 싫다며 울기 시작했어요.
딱히 친구들과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단짝친구와 헤어지고 마음 붙일 곳을 찾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았어요.
새싹이는 여러 친구들과 노는 걸 싫어하진 않지만 친구 한 명과 깊게 사귀고 함께 놀이하는 걸 더 좋아해요.
친구들에게 먼저 말 걸기 힘들어하고(거절을 두려워하는 성향이 있어요.) 여러 명이 부대끼는 걸 부담스럽게 생각하다 보니, 다른 아이들과 선생님이 보기에는 하연이는 친구들과 노는걸 안 좋아하는 아이처럼 비치기도 했던 것 같구요.
사실은 누구보다 친구와 함께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인데 말이에요..ㅠㅠ
울음으로 감정을 먼저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한몫한 것 같았어요..
며칠 동안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고 애플비 베이버커뮤니케이션 시리즈를 구매하게 됐어요^^
애플비는 아이가 영유아기 때 전집으로 잘 읽었던 책인데, 6세에 이렇게 만나게 됐네요;;
우리 새싹이는 언어발달이 빨라서 (만) 2세 때는 단어를 읽고, (만) 4세 때부턴 거의 혼자 책을 읽어서~ 감정표현이 좀 서툴러도 자기 표현력도 금방 좋아지리라~ 생각했는데 그 둘은 별개의 문제라는 걸 나중에 알았어요..
숫기가 없는 아이들은 부모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교육할 필요가 있더라구요~
베이비커뮤니케이션 시리즈는 총 5권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1. 왜 그런지 말해봐
2. 이럴 땐 어떻게 말하지?
3. 물어보길 참 잘했다!
4. 울지 말고 말하렴
5. 다른 사람이 말할 때 끝까지 잘 들어보렴
마지막으로 '콧구멍을 후비면'은 그냥 세트로 있어서 사본 겁니다..ㅎㅎ
사실 제목에서 의도하는 바가 너무 뻔히 보이는지라 아이가 거부감을 느끼고 읽지 않을까 봐 걱정했어요~
그런데 웬걸?!?!!!
아이가 너무너무 잘 읽어주더라구요~
책을 쌓아놓고 앉은자리에서 모두 읽고~ 다음 날 또 읽는 모습을 보고 참 잘 샀다.. 생각했어요~
아이가 너무 잘 읽어주니 저도 책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봤어요~
1. 다른 사람이 말할 때 끝까지 잘 들어보렴
나오는 등장인물들 이름부터 재밌어요. '안 들어도 다 알아' , '들을 때딴짓해', '끝까지 귀 쫑긋' 세 왕자의 모험이야기인데~
잘 듣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주저 없이 물어보며 길을 떠나는 내용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답니다~
2. 울지 말고 말하렴
이런 책은 애플비 영유아 전집에도 있었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주기도 했었는데~ 한두 번으로 되는 게 아니고 가까이에서 자주 접하게 해줘야 하는 것 같아요.
구체적인 상황과 그때에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예시를 보여줘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3. 왜 그런지 말해봐
"싫어!", "몰라!" 만 말하는 친구들을 잡아 저주를 거는 시러마녀와 저주에 걸린 어린아이가 저주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요~
요즘 우리 아이는 "몰라!", "싫어!" 와 울음이 한 세트로 움직여서~ 이 두 권을 더 잘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제가 읽어주고도 싶지만 우리 아이는 잠들기 전에 읽어주는 성경이야기 빼곤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걸 싫어해요..ㅠㅠ
4살 때까지만 해도 제 품속에서 책 읽는 걸 좋아해서 계속 읽어달라고 조르는 통에 목이 다 쉴 정도였는데..
처음 혼자 책 읽을 때는 '오예~~~!!!!' 했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나 봐요..
4. 물어보길 참 잘했다!
코알라와 귀여운 자동차 물물카가 함께 다니며 질문을 통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이야기예요.
누군가에게 질문한다는 걸 부끄러워하는 아이들이 있잖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몰랐던 걸 배울 수 있다는 것과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이야기예요^^
5. 이럴 땐 어떻게 말하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동화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장난감을 친구가 오래 갖고 있으면 어떻게 말하지?
친구들이 하고 있는 놀이를 같이하고 싶을 땐 어떻게 말하지?
이런 내용들이 담겨있어요~
주말 동안 책을 읽고, 주중에는 하루에 한 가지씩 미션을 주고 있어요^^
' 오늘은 친구에게 먼저 안녕! 하고 인사해 보기.'
' 오늘은 울지 않기.(울지 말고 말하기)'
' 친구에게 이거 같이하고 놀래? 하고 놀이 제안하기.'
' 재밌겠다~ 나도 같이 하자~' 함께 놀이하기
그리고 하원할 때 미션을 수행한 아이에게 보상을 해줬어요.
월요일은 문구점에서 평소에 가지고 싶었던 키링을 사주고, 화요일은 잘 안 사주는 핫도그를 사주고 이런식으로요..^^
지난 주말에 책 읽고 이틀 동안 미션을 진행했는데 벌써 성과가 좋아요~
아침마다 울면서 유치원 안 가겠다는 말은 여전히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어요^^?ㅎ)
유치원을 나설 때 훨씬 당당하고 기분 좋게 나오는 것 같아요^^
원래 오늘 미션은 울지 않기였는데 쪼끔 울었다고~ 대신 친구한테 같이 놀자고 이야기했어! 그래서 누구랑 그림 그리고 놀았어!
하더라구요^^
한 한 달 정도 미션하고, 작은 보상을 이어간다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애플비 베이비커뮤니케이션 시리즈는 당분간 거실 전면책장에 전시해 놓을 예정이에요..^^
아이가 필요할 때, 쉽게 찾아서 언제든 읽을 수 있게요..^^
그나마 학교 들어가기 전에 이런 부분을 한번 더 체크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더 어렸을 때부터 교육했으면 좋았겠지만~ 지나간 일을 후회해 봤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아이들에게 문제상황(?)이 발생하면 '내 아이를 교육할 수 있는 좋은 기회야!' 라고 생각해야 한다는데.. 책을 읽고, 유튜브로 공부해도 항상 어려운 게 육아인 것 같아요..
오늘도 전투육아 중인 엄마들!! 항상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콧구멍을 후비면' 책은 콧구멍을 후비면서 재밌는 상상을 이어나가는 이야기인데~ 결론은 후비지 말자가 되는 책이에요^^
아이가 콧구멍을 후비고, 배꼽을 판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오늘도 힘차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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